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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도자료
2015.06.05 16:06

층 사이에 신기술 넣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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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ch NEW trend] 층 사이에 신기술 넣었더니 … 여보, 윗집 이사갔나 봐요

아파트 민원 잠재우는 특허기술
차음재 두께 세 배로 늘려 60㎜
진동방지 10배, 고망간강 바닥 개발
벽 시공 때 탄성철판 끼워 소음 줄여
모서리 끊김 없이 단열재 넣기도

4일 오전 대림산업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에 지을 e편한세상 영랑호아파트(497가구) 분양홍보관. 홍보관을 둘러 본 주택 수요자들은 평면·입지여건보다 이 아파트에 적용된 층간소음 저감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6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차음재(소음·진동을 줄이는 소재)를 이 아파트에 적용했다. 안용헌 분양소장은 “층간소음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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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를 쌓아 올리는 건 벽돌이나 시멘트 만이 아니다. ‘신기술’이 함께 들어간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 시장으로 바뀌면서 건설업체들이 품질 향상에 공을 들인 결과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진흥실장은 “주택 본래의 기능인 거주의 의미가 강조되면서 건설업체도 주거성능 향상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의 가장 큰 관심은 주택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음이다. 환경부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상담·진단 건수가 2012년 7021건에서 2013년 1만5455건으로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엔 1만6370건이었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부동산114가 지난해 서울·수도권 성인 남녀 215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내부 서비스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층간소음 해결’이 52.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체도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대림산업은 자재전문업체와 6년 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차음재(특허등록 제 12724810000호)를 개발했다. 이 차음재는 기존 차음재(EPS·EVA 등)의 단면을 새롭게 디자인(재구성)한 것으로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월등히 개선했다. 대림산업은 이 차음재를 소음이 특히 많이 생기는 거실·주방에 60㎜ 깔아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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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D-IC팀 신일우 차장은 “60㎜가 깔리는 거실·주방은 중량충격음(아이가 뛰는 수준)이 2급 정도로 법정 기준치(4급)보다 높다”며 “지난해 입주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시범 적용했는데 입주민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포스코·동아에스텍 등과 함께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망간강(망간이 많이 섞인 강재) 바닥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에 나선 지 1년여 만이다. 일반강보다 방진(진동 방지)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초 KCC건설·단국대와 손 잡고 두께와 시공비는 줄이고 차음 성능을 높인 고차음 경량건식벽체 시공 공법을 개발했다. 이는 벽체 내부에 탄성이 있는 철판인 리질리언트 채널(Resilient Channel)을 끼워 소음이 한 쪽 면에서 다른 쪽 면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이 회사 기술연구원 안장호 책임연구원은 “차음 성능을 5㏈ 개선하면서 두께는 39㎜ 감소시켰다”며 “이는 기존 차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롯데건설은 상용화 단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이들 회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특허출원을 목표로 층간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공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GS건설은 층간소음과 더불어 대표적 생활소음으로 꼽히는 욕실소음을 줄일 수 있는 층상 배관시스템(배수관을 아랫집 천장이 아닌 본인 가구에 설치)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내 특허출원이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부터 푸르지오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음만큼 공을 들이는 또 다른 분야가 단열이다. 단열 성능을 높이면 기본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하자보수 분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로(이슬 맺힘 현상)를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경기도 용인시에 주거성능연구소를 세우고 결로 발생을 낮출 수 있는 단열 강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4년 전부터 일반 아파트 주거환경과 같은 환경을 갖추고 결로 예방과 층간소음 저감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 없이 단열재를 넣을 수 있는 설계기술(특허출원 제 10-2013-0104555호)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각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보안이나 실내 환기도 건설업체의 관심 분야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기흥역세권에서 분양하는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에 파이브존시큐리티(Five Zones Security)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다. 단지를 외곽·내부·엘리베이터·현관·가정 5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특성에 맞는 카메라(영상감지·적외선 등)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은 드레스룸 클린 환기시스템(특허 제 10-1183234호)을 개발해 상용화를 시작했다. 각 가구 드레스룸에 자외선 살균 기능을 갖춘 별도의 환기 장치를 마련한 공기순환 시스템이다. 건축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는 자동환기가 가능한 스마트 윈도우를 시판했다. 방과 거실에 설치된 실내 공기 감지센서가 미세먼지 등을 감지하면 스스로 환기구를 열어 공시를 순환하는 형태다(총 5건의 특허).

 업체들이 이처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주택 수요자들이 직접 거주할 집을 찾기 때문이다. 주택을 자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거주공간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박영준 상품설계팀장은 “과거엔 층간소음이 심해도 살다 보면 집값이 오르니 참고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업체들이 수요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남무경 상무(건축기획담당)는 “이제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수요자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수요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기술 개발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며 공급이 수요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우영 건설관리연구실장은 “기술 개발을 통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수요자에게 선택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일·황의영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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